지난 1월 1일부터 도로명주소 전면시행으로 말들이 참 많죠?

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도로명주소가 생활화 되다 보니 불편함은 없지만

여태까지 지번주소만 써오던 한국사람들에겐 낯설고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연속으로 서울의 주요 도로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서울의 주요 도로는 크게 도시고속화도로, 대로(大路), 로(路)로 나뉘어서 소개를 할텐데

오늘은 그 중에서 서울의 도시고속화도로들을 소개합니다.


1. 강변북로

기점: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 지금삼거리

종점: 서울특별시 은평구 상암동 가양대교 북단 시계

한강의 북쪽을 따라 놓여져있는 강변북로는 특이하게도 기점이

서울특별시가 아닌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강변북로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면

1969년 양화대교 북단~한강대교 북단 구간이 강변3로로 개통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그 후로 1970년 한강대교 북단~용비교~성동교 구간 (강변4로),

1972년 용비교~잠실대교 구간(강변2로), 1981년 잠실대교~천호대교 구간(강변1로),

1982년 성산대교~행주대교 구간(강변5로)이 차례로 개통하였습니다.

1984년에는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이 대건로로 개칭되었습니다.

1988년에 강변1로, 강변2로, 강변4로, 강변5로, 대건로를 합쳐서 강변대로로 개칭하고

같은 해 12월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갑니다.

1997년 성산대교~용비교구간이 확장개통되고 4개월 후 강변북로로 도로명이 개칭됩니다.

2003년 구리시 연장, 2009년 남양주시 지금삼거리까지 연장이 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변북로는 교통방송을 틀면 항상 언급되어 언제나 지·정체가 끊이지 않는 도로로 그 악명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강변북로가 연결되어있는 지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자유로를 통해 파주시(교하신도시), 고양시(일산신도시)에서 드나드는 차량들이 있고요,

동쪽으로는 구리시, 남양주시에서 드나드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이들 도시들은 인구도 많은데다가 이 도시들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민들이 수도권전철보다는

차량으로 강변북로를 통해 드나드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강변북로로 교통량이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분당, 수지에서 청담대교를 통해 진입한 차들과 심지어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시내, 광역버스 노선과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해 호남방향으로 가는 고속버스까지 모두 강변북로를 이용하다보니 정체가 끊이지 않을수가 없죠.

주말이나 공휴일이라고 해도 나들이 차량들 또한 이 도로로 몰리기 때문에 평일, 주말 가리지않고 막히는 도로들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강변북로의 확장 및 도로구조 개선공사가 2012년 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2016년까지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을 지하화하는 계획이 있지만 아직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강변북로 하면 또 떠오르는 것들 중 하나가 MBC 무한도전 강변북로가요제인데요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에 소규모로 열린 가요제였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도 2년에 한번씩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강변북로 가요제가 없었다면 무한도전 가요제도 없었을테니까요.


2. 올림픽대로

기점: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 남단

종점: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일동 강동대교 남단 강일나들목

한강의 남쪽을 따라 강변북로와 나란히 달리는 올림픽대로입니다.

올림픽대로는 1967년 영등포구 양화동과 강동구 암사동을 잇는

강변도로가 그 시작입니다.

이 강변도로는 처음에는 강남로라고 불리웠습니다.

하지만 이 도로는 전반적인 도로상황이 좋지 않아서 사고가 잦았기 때문에

개량이 필요했고 거기에 행주대교 남단까지 도로를 연결해 김포공항과 연결시키는

공사도 계획이 되어있어서 1982년 행주대교 남단~강동대교간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신설하게 됩니다. 이후 1986년에 개통되어 당시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있었고

이 도로가 김포공항에서 잠실 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올림픽대로라는 이름이 붙여집니다.


이 올림픽대로는 강변북로보다도 더 극심한 정체를 자랑합니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인천광역시, 부천시, 광명시, 안양시, 성남시, 용인시 등

인구가 경기북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서부간선도로와 분당수서고속화도로를 통해 진입하는 데다가 여의도,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도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에서 최고의 혼잡도를 자랑하는 도로로 악명이 높습니다.

모 내비게이션 기업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퇴근길 내비게이션을 통해 빠른길 안내가 필요한

도로' 1위에 뽑혔는데 득표율이 무려 60%(!)에 달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2위 강변북로는 10%(...)


올림픽대로는 강변북로와는 달리 일부구간이 저지대인 둔치부지나 저상교량을 활용해서 건설되었습니다.

때문에 장마철이나 태풍이 상륙하는 날에는 위 사진처럼 도로가 물에 잠기기 일쑤입니다.

특히 여의도와 노량대교 구간은 상습침수구간으로 유명합니다.


올림픽대로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로 유명하죠.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현재 무한도전 가요제의 기본 틀을 완성시켰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무도멤버들과 뮤지션들이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하기 시작했고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가요제를 여는 것이 확정이 되었죠.


3. 서부간선도로

기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 목동교 교차로

종점: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금천나들목

안양천을 따라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부간선도로는 서울 및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쪽 끝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북쪽 끝으로는 성산대교와 성산로로 연결이 되며

중간중간에 국회대로, 남부순환로, 경인로 등 서남부지역에서 

강남과 도심으로 연결되는 주요도로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광명, 안산, 안양, 시흥 등의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들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못지 않은 정체를 보여주는 도로입니다.

특히 인근 가산디지털단지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정체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서부간선도로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일단 전 구간이 1번 국도의 일부분이라는 겁니다.

또한, 고척교 인근에서 안양천철교와 구일역을 통해 1호선 경인선과 만나고

여기서부터 경부본선과 나란히 달립니다.

안양천철교와 구일역의 모습입니다.

인근에는 현재 고척동 돔 야구장이 2015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에 있습니다.

이 돔구장이 완공되고 이곳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안그래도 미어터지는 도로가 경기보러 온 사람들로 더 미어터질 것 같네요ㅠㅠ

그래서 서울시에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서부간선도로 지하에 새로 민자도로를 건설하기로 계획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4. 동부간선도로

기점: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 수락지하차도

종점: 서울특별시 송파구 장지동 복정교차로

강북의 중랑천과 강남의 탄천을 따라 놓여진 동부간선도로는 동부간선도로분기점부터

청담대교까지 강변북로와 공유하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도로 역시 서울의 여느 도시고속화도로들 처럼 교통방송만 켰다 하면

항상 언급되는 악명높은 정체구간이기도 합니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주로 북쪽의 의정부, 상계동, 창동, 월계동지역에서

도심 및 강남으로 진입하는 차량이거나

남쪽의 성남, 강남 남부 등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입니다.


특히 내부순환로 합류지점~성수대교까지의 구간은 안그래도 내부순환로에서 합류하는

차량들 때문에 늘어난 교통량이 지지부진한 응봉교 공사까지 겹쳐서 엄청난 정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편 강남 남부 및 성남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들 때문에 심각한 정체를 보이는 청담대교 이남 구간은

차후 KTX수서역이 완공됨에따라 수서역 이용 차량들이 가세해서 정체가 더 심해질것 같네요...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북쪽으로 의정부 상촌나들목까지 연장예정이며

일부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도 심의중입니다.

동부간선도로 역시 올림픽대로와 마찬가지로 매년 장마철 및 태풍이 올 때마다 중랑천이 범람해서

침수가 되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중랑천구간의 동부간선도로는 노면상태가 심히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교통량이 많은 도로라 재포장이 어렵다고 하네요...


5. 북부간선도로

기점: 서울특별시 성북구 월곡동 하월곡분기점

종점: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동 시계

북부간선도로는 내부순환로와 분리되면서 시작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평일에는 남양주별내신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

동부간선도로에서 합류하는 차량 등이 있으며

주말 및 휴가철 등에는 반대로 서울에서 남양주를 통해

46번국도 및 6번국도를 이용해서 강원도로 나들이 및 휴가 가는 차량들이 있기 때문에

이 도로도 만만치 않은 정체를 보입니다.


6. 내부순환로

기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분기점

종점: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동부간선도로 살곶이다리

저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부순환로 입니다.

왜냐구요?

저의 홍은동 집에서 베란다를 통해 내부순환로가 다 보여서 내부순환로 교통상황을 볼 수 있고

제가 살던 홍은동의 특성상 이동할 때 내부순환로를 이용할 때가 많기 때문이죠.^^

내부순환로는 성산램프, 홍지문터널, 홍은램프진출로, 홍제램프진출로 등 상습적으로, 아니 거의 매일 하루종일

정체가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성산램프는 마포구청역사거리의, 홍지문터널, 홍은램프, 홍제램프는 홍은사거리의 신호로 인해

각각 정체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순환로에서는 큼지막한 사고가 두 건 있었습니다.

먼저 2003년 홍지문터널내에서 중형버스와 승용차의 충돌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설상가상으로 터널 내 전력공급이 끊겨서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2012년에는 연희램프진입로에서 홍은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램프끝자락 화단에 충돌한 후

방음벽을 뚫고 추락하여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한 때 내부순환로와 청계고가도로를 잇는 청계램프가 내부순환로 상에 있었지만 현재는

청계천 복구로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청계램프도 같이 철거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 흔적은 시티레이서에서나 찾을 수 있겠네요...

추후 자유로방향으로 월드컵대교와 연결 될 예정이며

국민대학교 인근에서 마장방면으로 정릉램프 진입로를 201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이라 합니다.


서울의 주요 도시고속화도로들을 알아봤습니다.

비록 미천한 글 실력이나마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엔 서울의 주요 대로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이 풀리는 날 까지

지식잡화점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출처: 리그베다위키,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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